▶화성의 대기 구성은 어떻게 이뤄져 있을까요?
화성의 대기는 96%가 이산화탄소, 1.9%가 아르곤, 1.9%가 질소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세부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이산화탄소
화성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질은 약 95%를 차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로 겨울이 되면 화성의 극지방에 전체 이산화탄소의 약 25%가 얼어붙어 드라이아이스로 이루어진 극관이 형성되고 여름이 되면 햇빛에 의해 드라이아이스가 다시 승화하여 대기의 일부로 되돌아간다고 합니다.
이 현상은 화성이 공전하며 계절이 순환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이 때문에 겨울 동안에는 기압이 하락하고, 여름에는 기압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화성의 대기가 현재보다 더 짙고 따뜻하며 습도도 높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과거의 대기에 존재하던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를 일으켜 화성의 일부분의 기온이 0도보다 상승하여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면서 강이나 호수 등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의 의견에 의하면 과거에는 화성의 대기가 현재 지구의 대기만큼 두꺼웠던 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015년 가을 들어서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과거에도 화성의 대기가 그렇게까지 두꺼운 정도는 아니였을 것으로 주장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화성의 대기가 지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얇지만 비교적 최근까지는 화성의 대디가 지구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되었습니다. 또한 초기 화성에서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들이 탄산염 종류의 광물 형태로 굳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화성의 궤도를 선회 중인 많은 위성들의 과학 기구를 사용하여 관측한 결과에 따르면, 화성에는 극소량의 탄산염이 매장된 상태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로 인해 오늘날에는, 과거에 이산화탄소들이 태양풍에 의해 쓸려나가 화성을 벗어나버렸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화성의 이산화탄소가 화성을 탈출하게 되는 과정을 주장했는데 그 과정은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 주십시오.
1. 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자외선에 의해 이산화탄소 분자가 일산화탄소와 산소로 쪼개짐.
2. 이후 자외선 광자에 의해 일산화탄소가 탄소와 산소로 쪼개짐.
3. 화성에 도달하는 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화성을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짐.
4. 위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대기에서 탈출함
상단의 과정을 통해 비교적 가벼운 탄소 동위원소들이 지속적으로 대기를 탈출하였고 비교적 무거운 탄소 동위원소들만이 현재의 화성 대기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활동 중인 탐사차인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표면으로 무거운 탄소 동위원소를 발견함으로써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2. 아르곤
화성의 대기에는 태양계 내에서 대기가 존재하는 천체들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의 비활성 기체인 아르곤이 존재합니다. 화성의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는 계절에 따라 고체로 응축되기도 하면서 시시각각 그 수치가 변하지만 아르곤은 이산화탄소처럼 응축되지 않기 때문에 그 총량이 항상 일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와 감소함에 따라 위치에 따른 상대 농도는 차이가 나며, 현재 활동 중인 탐사선이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대기 내의 아르곤의 농도는 가을이 되면 증가하기 시작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하락한다고 합니다.
3. 물
화성의 대기를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굉장히 특이한데, 여름이 되면 극지방에 얼어있던 드라이아이스들이 승화하여 다시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표면에 물의 흔적을 남기며, 최대 시속 400km까지 도달하는 계절풍이 화성의 대기를 여러 번 휩쓸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먼지와 수증기들이 대기 중으로 유입되면서 지구에서 생기는 형태와 유사한 성에나, 큰 권운형 구름을 형성합니다. 이 권운형 구름은 2004년에 오퍼튜니티에 의해 촬영되었던 적이 있었고 2008년에 피닉스 탐사선이 화성의 극지방에서 토양을 분석할 때 물로 이루어진 얼음이 검출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4. 메탄
화성의 대기의 메탄 함유량은 ppb 단위로 매우 적습니다. 처음으로 화성 대기에서 메탄이 존재한다고 밝힌 것은 2003년에 고더드 우주 비행 센터 팀이었고, 2004년에는 마스 익스프레스 탐사선이 지상 관측 중에 10 ppb 정도의 메탄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메탄 함유량은 2003년의 관측과 2006년의 관측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통해 대기에서의 메탄 함유량은 특정 장소에 밀집되어 있거나 계절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화성에서의 메탄은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과 다른 기체들과의 화학반응으로 쉽게 사라지는데, 이 메탄이 극히 소량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화성에 지속적으로 메탄가스를 공급하는 근원지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현재의 광화학 기술력으로는 메탄의 정체를 정확하게 규명해낼 수 없으며 이 메탄들이 화성의 대기에 진입하는 운성이나 소천체가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해 대기 중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으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에서 그런 과정을 통해 메탄이 생성된 것이라면 현재 측정되는 메탄의 양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대기에 존재하는 메탄의 수명이 짧게는 7개월에서 길게는 4년인데 이는 화성 대기의 순환으로 인해 메탄이 특정 구역에서만 관찰되는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기에 충분히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7개월에서 4년은 350년이나 걸리는 자외선 복사를 통해 진행되는 광화학적 붕괴보다 훨씬 짧기에 자외선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해 메탄이 빠르게 붕괴된다고 추측하고 있으며, 이 요인으로 인한 붕괴는 자외선 복사로 인한 붕괴보다 100배에서 ~ 600배 정도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너무나도 빠른 붕괴 속도에도 불구하고 메탄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활발하게 메탄을 공급하는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혹은 메탄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클래스 레이트 화합물 형태로 응고. 증발하거나 화성 표면에 있는 석영, 감람석 성분과 반응하여 화합물로 결합한다는 가능성도 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설은 화성의 메탄이 물과 암석의 반응, 물의 방사선 분해 황철석 생성 등과 같이 비 생물학적인 과정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2011년에는 NASA에서 화성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성분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메탄, 에탄, 메탄올 등과 매우 적은 양의 다른 성분들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정보는 약 6년에 걸친 화성의 제 각각 다른 지역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변동 또한 적용시킨 결과로, 이 결과에 따르면 유기체나 생물학적 작용으로 생성된 것이기엔 양이 너무나도 극미량이기 때문에 메탄의 원인이 생물학적 요인도 아닌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 시티가 탐사 장비를 이용해 메탄에 관한 측정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착륙 지점인 게일 분화구에는 5 ppb 미만 혹은 거의 없는 정도로 극미량이 검출되었고 2013년까지도 메탄 측정량은 큰 변화가 없다가 2013년 말과 2014년 초에 측정한 결과에는 이전에 비해 10배가 넘는 수치의 메탄이 검출되었습니다.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2개월 동안 주변 지역은 약 7.2 ppb 정도의 높은 메탄 함유량을 보였으며,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무언가에서 메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거나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2014년 9월에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인도의 화성 탐사선인 망갈리얀 탐사선도 탐사 기구를 통해 대기 내에 메탄 함유량을 측정했는데, 이 결과 또한 메탄의 양은 ppb 단위에 그쳤습니다. 또한 2016년에 발사 예정인 엑소마스 기체 추적 궤도선도 화성에서 메탄에 관한 탐사뿐만 아니라 메탄이 분해되어 생성되는 메탄올과 폼알데하이드에 관한 자세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화성의 대기 구성에 대해서 많은 도움되셨는지요?
오늘도 장문의 글 정독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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